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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문(The Moon), 인권의 범위는 어디까지 인가?

by 아르카스 2023. 3.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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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로봇 거티, 외형만 다른 뿐 같은 존재 아닐까?

3년 계약직 노동자, 아이의 아빠

2주 후면 지구로 돌아가는 루나 인더스트리의 직원 샘벨은 달에게 지구에 클린 에너지를 보내는 노동자이다. 그리고 그의 파트너 AI로봇 거티, 그들은 여느 때와 다름없이  평범한 일과를 보내고 있다. 지구에서 온 영상메시지에 샘벨의 어린 딸, 그녀를 보며 돌아갈 날을 기다리는 샘벨, 이 모든 풍경은 2주 후면 가족품으로 돌아가는 샘벨을 위한 일상적인 일이었다. 

 

그러나 순탄할것 만 같던 샘벨의 지구귀환은 기지밖에서 발생한 작업 중 사고로 돌풍을 만나게 된다. 

사고 후 정신을 차리니 어느세 기지의 회복실로 돌아온 샘벨, 하지만 그는 사고를 기억하지 못하고 커티의 말에 따라 회복에 전념한다.

 

어느 정도 회복이 되어 기지밖 작업을 위해 나가려 하지만 거티는 본사의 지시를 핑계로 휴식을 취하라고 말한다. 그의 그런 행동을 이상히 여긴 샘벨은 어느 날 고장 난 중 알았던 통신을 이용해 거티가 본사와 실시간 연락을 하는 것을 보게 된다. 거티는 황급이 이를 둘러 되며 샘벨을 안심시키지만 그의 의심은 더 커져갔으며 결국 기지밖 사고현장으로 가보기로 한다.

 

거티를 속이고 가까스로 사고현장에 도착한 샘벨은 그 곳에서 아직 구출되지 못한 직원을 발견하고 기지로 데려온다.

심한 부상에서 깨어난 샘벨은 또 다른 자신을 발견하게 되고 거티에게 상황파악을 한 그는 자신의 클론이라는 결론을 내리고 다시 집으로 돌아갈 날만 기다린다.

 

하지만 자신의 클론이라 여겼던 가짜샘벨로 부터 우리 둘다 클론이고 지금까지 알던 사실들은 모두 다 거짓이라는 걸 알게 되고 둘은 힘을 합하여 이 상황을 바꾸기로 한다. 

 

지금까지 내용은 설명하자면 루나 인더스트리는 클린에너지 채굴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클론을 이용하였고, 클론이 사람처럼 생각하고 의심할 수 있기 때문에 3년마다 지구로 귀환해 준다는 거짓 상황을 설정해 클론을 교체해왔던 것이다. 그전까지 교채 된 클론은 가짜 지구귀환장치에서 죽음을 맞이하고 구조팀이 시체를 회수하는 방식으로 매번 클론들을 속여왔다. 

결국 클론은 3년 계약직 노동자도, 한 가정의 아버지도 아닌 회사를 위해 일하고 버려지는 로봇 같은 존재였다.

 

결국 그는 가장도 노동자도 아닌 그저 소모품에 불과한 복제인간이었다.

 

거티의 동료애

영화 후반부에는 시체를 회수하기 위해 오는 구조대를 속이고 지구로 귀환을 결심한다. 하지만 거티는 샘벨에게 기지안의 모든 상황은 CCTV에 녹화되어 거티의 기록에 남아 있으며, 이를 확인한 구조대가 지구로 귀환한 샘벨도 처리할 거라 알려준다. 지구 귀환 작전에 위기를 맞은 샘벨에게 거티는 자신의 기록을 지우라고 말하며 그를 도와준다. 거티는 샘벨을 돕기 위해 프로그램되었지만 기업을 위한 로봇이기에 당연히 그를 막을 것이라 기대했던 것과는 다른 행동이었다. 인간이 명령한 대로 움직이는 로봇이 명령이 상충되는 상황에서 스스로 결정을 내린다는 것은 인간과 비슷한 존재가 되었다는 의미가 있다고 본다. 자유의지로 인생을 살아가는 인간은 선택이란 문제에서 고민하며 또 성장해 나가는데 이런 로봇 역시 오히려 더 인간적인 선택을 한다면 클론을 포함한 AI로봇에게도 인권이란 게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영화는 복제인간의 인권에대한 주제를 갖고 있지만 지금 이 글을 쓰는 시점에는 chat-gpt 등 ai가 부각되고 있다. 

영화에 나오는 거티의 인간적인 모습또한 ai를 이용해 살아가야 하는 인간이 어떤 생각으로 ai를 대해야 하지는도 생각하게 해 준다. 

복제인간은 인간의 모습과 사고 방식또한 같기 때문에(그런 식으로 영화에서 표현되었다) 인권이라는 말을 적용하는 게 어색하지 않지만, 인간과 모습은 다르지만 같은 사고방식을 하는 ai(점점 그런 식으로 진화하고 있다)에게는 이권을 부여하는 것이 맞는지 생각해 볼 문제이다. 

물론 인권을 부여한다 안한다고 논의하는 것조차 우습게 들릴 시대가 될 때가 있겠지만 영화에서 보여준 거티의 모습은 과연 소모품인 로봇의 존재로만 볼 수 있을 지도 의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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